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이 오는 20일 올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8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의 원정경기에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한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 전에서 6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0.800)로 올라선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저스 신인 투수 선발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류현진과 팀동료 야시엘 푸이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호세 페르난데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60㎞에 이르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호세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49개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호세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ESPN)에서 선정한 최고의 젊은 투수 2위, 미국 CBS스포츠가 선정한 신인왕 후보 1∼2위권에 오르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저스 타선이 막강한 타격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류현진이 최근 보여준 투구 내용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팀 타율이 0.231로 내셔널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는 마이애미는 득점력(390점)과 홈런(67개) 부문 등 모든면에서 물방망이 타선이라고 불릴 만하다.
다만, 이번 경기가 열릴 말린스파크에서 류현진이 단 한 번도 볼을 던져 본 적이 없다는 것은 변수다.
류현진이 ‘난적’ 호세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파죽의 7연승과 시즌 13승을 챙기며, 신인왕 등극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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