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맷 하비 잡고 시즌 12승 "내가 진짜 괴물!"

류현진 시즌 12승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위 맷 하비(24)를 상대로 시즌 12승째를 챙기며 쾌조의 6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을 홈런 1개를 포함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다저스 타선에 4실점을 내준 ‘괴물’ 맷 하비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12승(3패)을 신고한 류현진은 선발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내셔널리그(NL)신인 최다승이자 승률 1위투수로 올라섰다. 또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99에서 2.91로 끌어내리며 신인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홈런을 얻어맞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2번 후안 라가레스에 좌전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3번 대니얼 머피에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4번 말론 버드를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이날 병살타를 1개를 유도한 류현진은 시즌 21개째 병살타 유도 횟수를 기록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3위에 올랐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류현진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2,3회를 잘 막아낸 뒤 4회 버드와 조시 새틴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1,2루 찬스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저시틴 터너와 존벅을 각각 우익스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4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5회와 6회 각각 닉푼토와 A.J. 엘리스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류현진은 5,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7회를 무난하게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8,9회를 1실점으로 막은 계투진의 완벽 마무리에 힘입어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쾌조의 7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9승50패를 기록, 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0일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신성’ 호세 페르난데스(21)와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류현진 시즌 1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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