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방식·투자규모 이견 민간투자자와 협의 지연 당초 상반기중 출범 차질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부진한 사업을 정상화하고자 추진하는 인천투자펀드의 출범이 늦춰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민간 투자자와 공동 출자하는 인천투자펀드와 이 펀드를 운용할 합작 법인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애초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계획했으나 법인 운영 방식과 투자 규모 등을 놓고 민간 투자자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초기 투자 의사를 밝힌 민간 투자자는 국내 증권사 등 금융권 2∼3곳이다. 인천경제청은 펀드에 투자하고자 지난해 말 3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자금난으로 수년째 중단된 송도스트리트몰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송도스트리트몰은 오피스텔과 상가, 영화관 및 보육시설, 학원 등의 부대시설을 포함하는 건물이 모인 단지로 지하 2∼3층 공사를 진행하다 지난 2009년 개발사업 시행자인 인천테크노파크(TP)의 재정난으로 공정률 27% 상태에서 중단됐다.
인천경제청은 매몰 비용을 줄이고자 지금까지 진행된 공정을 이어가면서 사업성 제고방안으로 오피스텔의 비율을 50% 이하로 줄이고 쇼핑을 중심으로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갖춘 대형 몰링(Maling)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법인은 펀드로 자본을 모아 공사가 중단된 건물과 사업 부지를 사들여 새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성 분석은 이미 끝났다. 회사를 하나 세워야 하는 거라 철저히 준비하자는 차원이지 설립에 차질이 생겨 늦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펀드로 송도스트리트몰 사업이 정상화되면 또 다른 부진 사업인 RM2 주상복합 용지 개발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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