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일 등판이 예상됐던 류현진은 선발 일정 조정에 따라 하루 늦춰진 이날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나서게 됐다.
류현진의 11승 상대인 세인트루이스는 팀 홈런 89개로 NL 13위지만 득점(549)과 안타(1천37개), 타점(524), 타율(0.274), 출루율(0.336)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막강 화력을 보유한 팀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두 타자 맷 카펜터(타율 0.309)와 2번 카를로스 벨트란(0.320)을 비롯, 맷 홀리데이(0.271), 앨런 크레이그(0.315), 야디어 몰리나(0.330) 등 클린업 트리오까지 모두 정교한 타격과 한방을 갖추고 있다.
홈 경기(방어율 1.83)에 비해 원정 경기(방어율 4.25)에서 다소 부진한 류현진으로서는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상대 선발 투수는 제이크 웨스트브룩(36)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넘긴(105승 101패) 13년차 베테랑이며, 올 시즌 7승6패에 평균자책점 3.48를 기록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는 각각 5이닝 5실점, 5이닝 4실점으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그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6차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28을 기록하며 패배 없이 5승을 거머쥘 정도로 홈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11승을 거두려면 원정 경기의 부담을 극복하고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제압해야 한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오른 류현진이 원정 징크스를 극복하고 시즌 11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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