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전 LH 경기본부 ‘몸집’ 커진다

오리 옛 주공사옥 ‘새 둥지’… 본사 일부부서 잔류 가능성 높아

내년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의 경남 진주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LH 경기지역본부가 오는 9월말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 사옥(옛 대한주택공사 사옥)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본사 소속의 일부 부서가 잔류하는 등 향후 기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H 경기지역본부는 5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사무실 배치와 이사업체 발주, 인테리어, 기타 공사업체 선정 등 이전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LH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말(임차기간 2012년 8월1~2013년 7월31일) DSD삼호(주)와의 임대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수억원대의 월 임대료와 수백억원대의 임차보증금이 부담돼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LH 경기지역본부는 이달 중 이전 준비를 완료하고 내달 26일부터 30일까지 오리사옥으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2010년 4천14억원에 옛 대한주택공사 본사사옥인 오리사옥 매각공고를 냈으나 매각이 이뤄지지 못했다. 오리사옥은 대지면적 3만7천997㎡, 건축연면적 7만2천11㎡로 본관(지상 8층·지하 2층)과 별관(지상 4층·지하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기지역본부는 도시재생사업단과 미랜전략사업단, U-City사업단이 현재 쓰고 있는 지상 1~3층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오리사옥에는 현재 본사 산업경제설계단과 도시설계처 등 설계 관련 부서가 입주해 있으며 본사의 지방 이전 등으로 수도권에서 업무가 필요한 홍보부서 등 관련 업무의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공사의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면서 임대 사무실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본사 이전과 맞물려 수도권에서 필요한 부서의 잔류 등 경기지역본부의 기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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