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았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실점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한국인 투수 중 루키 시즌에 10승을 거둔 것은 류현진이 최초로, 종전 최다승은 서재응(현 KIA)이 지난 2003년 뉴욕 메츠에서 신인 자격을 갖고 거둔 9승(12패)이다.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1대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데이비드 데헤수스, 후니오르 라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상대 주포 앤서니 리조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웰링턴 카스티요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 2사 후 콜 질레스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다윈 바니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3회 초 선두 타자 마크 엘리스의 2루타에 이은 닉 푼토의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서간 뒤 2사 만루에서 A.J. 엘리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대1로 달아났다.
3회말 수비에서 다시 안타 1개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솎아낸 류현진은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컵스 왼손 선발 트레비스 우드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고, 닉 푼토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후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다저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5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 2루타 두 방을 맞고 다시 1점을 내줬으나 푸이그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하지 않은 류현진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후, 6회 선두타자 랜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길레스피와 바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6대2로 앞선 상황서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웰이 병살타로 6회를 마무리하면서 류현진은 추가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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