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매출쑥쑥 ‘1020세대’ 잡아라

유통업계, 미래 잠재 고객층 겨냥 문화·소통 마케팅

유통업계가 1020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불황에도 10·20대 초반 소비자의 구매력은 크게 줄지 않는데다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입소문이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잇따라 마련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는 주기적으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상의 ‘우리 반 히어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자의 신상정보와 학교를 함께 적어 응모하면 당첨자의 반 친구 모두에게 5만원 상당의 신발을 증정한다.

ABC마트 관계자는 “주 타깃층인 1020세대와 직접 만나 소통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친근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는 일석이조 이벤트”라며 “후기 등의 활동을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의 훈훈한 소감이 인터넷상에 회자되고 있어서 의도치 않은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은 2일까지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친구와 함께 연극을 봐야 하는 이유 등을 담은 사연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 ‘십팔 청춘 잔혹사’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롯데샌드 락’을 출시하면서 기념 이벤트로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음악 콘테스트 ‘롯데샌드 락, 틴 아이돌 오디션’을 개최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10~20대는 기성세대에 비하면 구매력은 다소 미미하지만 미래 잠재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주시해야 하는 소비자”라며 “지속적인 유스 마케팅을 통해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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