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내수부진 속 석달연속 ‘먹구름’

중소기업의 경기가 내수부진 속에 석 달 연속 하락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천382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8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보다 3.5p 낮은 84.9를 기록했다.

건강도지수(SBHI)는 100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기중앙회 측은 “내수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 및 하계휴가 등 조업일수 단축 심리가 경기 전망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경공업 82.6, 중화학공업은 87.0으로 전월보다 각각 2.9p, 3.8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은 83.3으로 3.2p 낮아지고, 중기업은 89.0으로 3.9p 떨어졌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83.3)과 혁신형 제조업(86.2)이 전월보다 각각 2.7p, 5.9p 하락하는 등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변동 항목별 지수도 생산(87.8→84.4), 내수(85.4→81.6), 수출(88.2→83.4), 경상이익(82.2→80.1), 자금사정(83.3→82.7) 등 대부분 항목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다만 원자재조달사정(96.3→96.9)만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변동 수준을 판단하는 항목인 생산설비(101.3→103.5), 제품재고수준(102.5→104.2)은 상승해 과잉상태가 지속할 전망이다.

또 고용수준(95.0→97.3)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 이하를 기록해 중소기업 인력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15개월 연속 ‘내수부진’(61.7%)을 꼽았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6.7%), ‘판매대금 회수지연’(34.1%), ‘인건비 상승’(32.5%) 등을 답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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