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용인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문을 연지 한달을 맞았다.
25일 시에 따르면 용인시어린이급식지원센터는 지난달 26일 시청 지하1층에 사무실을 갖추고 지난달 26일부터 운영에 돌입,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센터는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인 박혜련 센터장을 비롯한 식품전문가 11명으로 구성돼 영양사가 없어서 영양·위생관리가 취약한 어린이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영양·위생 관리 지원과 식단개발, 순회 방문을 하고 있다.
시에는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 등 어린이집단급식소가 1천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그동안 급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기관이 없어 소규모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은 아동들의 발육에 도움을 주는 균형잡힌 식단을 짜거나 식중독 예방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일선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거나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영양사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보육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단급식소의 시설장과 조리원 등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관리나 식중독 예방 방법, 교차오염, 기구 세척·소독 지침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은 물론, 어린이집 원아에게도 각종 교구를 동원한 눈높이에 맞춘 영양교육을 실시해 학부모와 아동들에게도 큰 호응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달간 센터가 운영된 결과 총 138개의 100명 이하의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등이 급식관리지원을 받기 위한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앞으로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 뿐 아니라 장애인복지기관, 청소년수련시설, 다문화센터, 자원봉사센터 등의 집단급식소 등에 대해서도 급식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모니터단나 운영위원회 등의 조직을 별도 운영해 보다 안전한 급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박혜련 센터장은 “보건소 등과 연계해서 알레르기나 편식이 심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 음식문화체험은 물론 교육과 연계된 인형극이나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일단 집단급식소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한만큼 식생활 안전 인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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