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 기회를 놓쳐본 실패경험이 우승 원동력"

“우승 기회를 여러번 놓쳐본 실패 경험이 바로 우승의 원동력입니다.”

세계 여자프로골프의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우승의 비결로 수 차례의 실패 경험을 꼽았다.

박인비는 24일 서울 강남구 페라리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지난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우승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를 못 잡았는데 올해는 그 경험을 토대로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는 따로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항상 같은 마음을 유지하며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올해 초에 세운 목표가 ‘올해의 선수’였는데 60%정도는 이룬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최근 2개 대회에서 퍼트 난조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다소 피로한 것은 있는 것 같다”라며 “그래도 메이저 대회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약혼자와 함께 동행하기 시작한 이후 성적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외롭고 경쟁이 심한 투어에서 누군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은 큰 힘”이라며 “내년 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앞으로 1년간 페라리 차량을 지원받게 된 박인비는 “페라리가 모든 사람에게 ‘꿈의 차’인 것처럼 나도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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