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인파 속 어제 ‘금의환향’ 무뎌진 샷ㆍ퍼트 가다듬을 것 내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23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세계골프의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00여명의 많은 환영인파와 취재진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안았다.
박인비는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많은 분들의 환영을 받으니 얼떨떨하고 당황스럽지만 환영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너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몸이 좀 피곤하고, 입술도 부르텄다”며 “좋아하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은만큼 감당해야할 일이다. 많은 관심은 제가 잘 쳐서 그런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최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공동 14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33위 등 다소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퍼터가 조금 무뎌졌다”고 일축하고 “아쉽게 놓친 퍼트가 많아 지난 주 퍼팅 스트로크를 조금 수정했고 효과를 보고 있다. US여자오픈 때 컨디션이 100% 가까웠다면 솔직히 현재는 80% 수준으로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날씨가 안좋을 때가 많다. 세팅이 어렵고 이변이 많은 곳“이라며 “제가 샷을 할 때 바람을 뚫는 스피드가 좋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올해 목표가 올해의 선수정도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200%이상 잘하고 있어 더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해도 만족스럽다”면서 “전체적인 샷과 퍼트를 가다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시즌 6승과 메이저대회 3연승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동시 달성을 목전에 둔 박인비는 다음 달 1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벌어지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24일 할아버지(박병준옹)의 81회 생일과 슈퍼카 페라리와 후원식, 제주 맥주 페스티벌 팬 사인회를 가진 뒤 오는 28일 출국한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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