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과자로 재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저지방 부위 소비 촉진을 위해 고기에서 간단하게 단백질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고기 과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은 엉덩이쪽 살인 우둔에서 인체의 근육을 형성하는 근원섬유 단백질만을 추출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방법은 기존 단백질 추출 방법에 비해 작업시간과 공정을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고기 고유의 색이 없어지고 탄력도가 높아져 다양한 식품소재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추출된 단백질에 밀가루와 소금, 설탕 등을 넣고 혼합해 숙성과 건조 과정을 거치면 한우 과자가 완성된다.
한우 과자는 육포와 달리 근원섬유 단백질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질기지 않다. 식감은 전병과 비슷해 바삭거리고 맛은 첨가하는 양념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우 고기의 특유의 구수함을 지니고 있다.
농진청은 한우 과자 5g 1개를 먹는 것은 1g 정도의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특히 시중 도매가격이 100g에 1천800원 수준인 우둔 부위를 과자로 만들면 2천974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원료 고기 대비 60% 정도의 소득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생명환경부장은 “우리나라의 쇠고기 소비는 명절에 쏠림 현상이 심하며 부위별 선호도도 차이가 커 일부 부위의 재고 증가가 문제가 돼 왔다”며 “앞으로 부위별 균형소비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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