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전 에어컨 판매 ‘불티’… 오래 쓰는 습관 따로있다

어느새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버린 한반도에 에어컨 없는 여름은 이젠 상상조차 못 하게 됐다. 무더위가 본격화되기도 전인데도 에어컨은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에어컨의 최성수기인 이번달에는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에어컨을 생산하는 공장은 현재 풀가동중이며 다른 생활가전 제품과 달리 생산라인을 멈추는 시기도 다음달 중순 이후로 늦췄다. 이처럼 불티나게 판매되는 에어컨을 좀 더 건강하고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에어컨 전문기업 캐리어에어컨이 소개했다.

◇에어컨 필터 청소일은 달력에 체크 해놓기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면 냉방능력이 저하되고 고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보통 2주에 한번이면 적합하니, 필터 청소일을 달력에 체크해 놓고 주기적으로 세척해주자. 일반 필터의 먼지나 오물은 40℃ 이하의 물로 씻는데, 먼지가 붙은 반대 방향에서 세척해준다. 필터의 물기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에어컨에 부착하면 곰팡이 냄새가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완벽히 말리고, 에어컨 내부 역시 2~3시간 정도 송풍 운전을 통해 잘 건조시켜 습기를 없애준다.

◇전기요금 절감하려면 냉각 핀 청소부터

에어컨 전기 절약을 생각한다면 냉각핀 세척을 빼먹으면 안된다. 냉각핀은 필터를 빼냈을 때 안쪽에 보이는 것으로 조그만 칼날처럼 보이는 장치다. 냉각핀에 먼지와 이물질이 묻으면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희망온도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전기 소모율이 높아진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냉각핀 전용 스프레이를 잘 흔들어서 냉각핀에 뿌려주기만 하면 냄새와 세균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실내기 청소는 마른 걸레질이 최적

실내기 청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은 후 해야 하며 흠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헝겊을 이용해 마른 걸레질을 하는 것이 최고의 관리방법이다. 간혹 지워지지 않는 오래된 얼룩과 먼지는 주방용 중성세제와 물을 1:3으로 배합해 헝겊으로 닦아낸다. 바람이 나오는 셔터 역시 이 배합액으로 닦으면 웬만한 때는 다 지워진다. 단, 물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는다. 좁은 틈새에 쌓인 먼지는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털어낸다.

◇밖에 있는 실외기는 4개월에 한번씩

보통 실외기는 밖에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실외기는 외부에 있기 때문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기 훨씬 쉬울뿐더러, 4개월에 한 번 정도만 제거해도 수명 연장은 물론 5% 정도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실외기는 상판을 분리해 냉각핀 쪽을 집중적으로 청소해 주면 된다. 냉각핀이 찌그러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물을 뿌린후 칫솔이나 솔로 외부를 철판결에 맞게 세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공기 배출구와 흡입구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나중에 실외기 상판 볼트가 잘 조여지지 않으면 실외기 가동 시 소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잘 조립해준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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