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여 가정에 식품ㆍ물품 지원…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으로 봉사 외길”

이천 푸드마켓 형상혁 센터장

“적은 힘이 나마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힘과 정열로 봉사의 한 길을 달려가겠습니다.”

이천지역에서 사랑나눔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주인공은 사랑나눔 이천푸드마켓 형상혁 센터장(63). 특히 지난 2010년 7월 개점돼 만 3년을 맞고 있는 사랑나눔 이천 푸드마켓은 그의 열정과 시간이 아우러지면서 착실히 그 기반을 다지고 있다.

“푸드뱅크가 일방통행적인 기부전달방식에 그친다면, 푸드마켓은 이용자들이 필요물품을 선택취사할 수 있는 더욱 개방화된 기부지원사업이다”고 그는 설명했다.

푸드마켓은 식품이나 물품을 기부받아 지역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 나눔공간으로 저소득층이 직접 매장을 방문, 원하는 물품을 선택해 가져가도록 하는 무료 마켓이다. 4년째 접어드는 이 사업의 수혜대상 저소득 가정만 해도 직접 이용자가 무려 500여 가정을 넘어선다.

형 센터장은 “처음에는 200여 가정이었는데 해마다 100여 가정이 늘어 지금은 500여 가정을 넘어서고 있으며 시설지원(45개소)까지 감안할 경우, 1천500여 가정에 이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가 적십자와 푸드마켓 봉사를 자처한 데는 사연이 숨어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어 주위의 도움에 대한 절실함을 항상 목말라했다. 그러다 18년 전 서울에서 이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직접 모친을 모실 수 없다면 주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서 어머니를 생각하자는 맘에 적십자 문을 두드려 지금까지 달려온 것.

형 센터장은 “올해에는 7억 상당의 기부 식품 배분 실적을 목표로 지속적인 모금 활동 및 식품기부천사를 발굴, 결식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랑나눔 이천푸드마켓은 지난 9일 이천 중리동에 100㎡ 매장 면적 규모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