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조물조물 ‘참먹거리’로 편식 안녕~

농협 ‘어린이 식생활개선교실’ 부모와 함께 우리농산물 체험

“우리농산물로 직접 만들어 먹으니 맛도 좋고, 영양도 최고예요.”

지난 3일 오후 3시 화성시 태안농협 2층 요리교실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어린이 20여명과 학부모 등 총 12팀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이날 행사는 농협이 ‘식사랑농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어린이 식생활 개선교실’로 화성 태안농협이 지난 달부터 이 달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식생활 교실은 아이가 부모와 함께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만든 음식은 두부버거. 인스턴트 햄버거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두부를 이용해 만든 두부버거는 맛과 영양이 풍부해 시작 전부터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강사의 설명에 맞춰 쇠고기, 돼지고기, 두부, 양상추 등 우리 땅에서 나온 식재료로 두부버거 만들기에 나선 어린이와 학부모들은 처음엔 맛에 대해 의아해했지만, 먹음직스러운 버거가 완성돼 가는 동안 입안에 도는 침을 삼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과 함께 참가한 윤옥희씨(43)는 “평소 아이가 편식이 심해 나물이나 두부를 거의 먹지 않았는데 햄버거 대신 영양소 가득한 두부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니 마냥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며 “아이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농산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김세제 태안농협 조합장은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우리 농산물로 좋은 음식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많은 소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사랑농사랑 운동은 농협이 지난 2011년 9월부터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농상생운동으로 태안농협이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식생활 개선교실’ 5회차는 오는 1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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