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가전’ 물 만났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의 고장 원인 1순위는 습기로, 물과 가전 제품은 궁합이 안 맞는 조합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물을 제품의 핵심 동력으로 사용하거나 혁신적인 기능 중 하나로 적극 활용하면서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전에 없던 카테고리를 만들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물을 활용해 보다 우수한 결과를 내거나, 제품 작동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해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제공하는 아쿠아 가전들을 소개한다.

◇물청소까지 해결하는 아쿠아 시스템 청소기로,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필립스 아쿠아 트리오는 수분을 머금고 1분에 6천700번 회전하는 초고속 극세사 듀얼 롤 브러시를 탑재해 기존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진공 청소의 기능과 끈적이는 오물 등을 닦아주는 물걸레 청소 및 건조 기능까지 함께 갖춘 제품이다.

물을 이용한 흡착 청소 방식으로 청소 후 먼지 날림 걱정이 없고 청소 후 흡착된 오물은 물과 함께 강력한 흡입력을 통해 배수 탱크로 이동해 미세먼지 없는 청정 공기만 분리, 배출하므로 실내 공기 관리에도 탁월하다.

필립스 아쿠아트리오는 홈쇼핑에서 매번 완판이 되고, 매장에서는 입고 즉시 판매가 되는 필립스 청소기의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제품. 주부들의 청소에 대한 애로사항을 제대로 반영해 불황에도 꾸준히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물’이 오염된 공기를 씻어준다, 위니아만도 에어워셔 프라임

위니아만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에어워셔는 습도 조절과 공기 청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가전으로 공기 청정 시장에 ‘에어워셔’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제품.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인 후 물로 씻어내는 원리로 작동되며 물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암모니아 냄새까지 걸러줘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다.

최근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에어워셔 프라임에는 별도의 살균액을 첨가할 필요가 없이 자사의 특허 기술인 ‘바이오실버스톤’이 장착돼 수조 내 오염을 방지하며, 향균과 제균·탈취력이 우수한 참숯성분을 첨가한 디스크를 적용해 실내 공기를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위니아 에어워셔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뛰었다.

◇동양이지텍 스팀보이 냉·온수 보일러, 매트

동양이지텍의 온수매트 브랜드 스팀보이는 사계절용 냉·온수 보일러 및 매트를 출시했다. 기존 쿨 매트의 현실적 냉각 시간이 10분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스팀보이의 사계절용 보일러와 매트는 차가운 물이 계속해서 순환하면서 3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며 냉각제를 교체하면 지속적으로 차갑게 이용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도 높아 시간 당 약 3W의 소비전력 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 당 50W인 일반 선풍기 소비전력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홈쇼핑 첫 방송에서 시간당 4천800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스팀보이는 소비전력을 줄이고 디자인 개선을 통해 지난해에도 온열 매트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물 이용해 자동 세척 기능 및 살균 기능 추가, 쿠첸 명품철정

물을 이용해 기본 기능에 사용자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쿠첸 IH전기압력밥솥 명품철정은 밥솥 내부에 소량의 물을 넣고 자동 세척 기능을 선택하면 고압 증기를 이용해 내부를 강력하게 세척하는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밥솥은 매일, 1년 내내 사용하는 생활 가전이니만큼 청결도가 중요한 제품. 원터치 방식의 클린 커버를 적용해 세척을 원할 때 분리가 쉽고, 위의 자동 스팀 세척을 이용하면 고압의 증기가 살균 효과까지 발휘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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