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 ‘경인카도’ 회원들
“34도가 넘는 폭염도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CADO 회원들의 열정 앞에서는 맥을 못 추네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최고위건축개발과정(CADO)을 졸업한 경인카도 회원들로 구성된 건축봉사단 30여 명이 지난 29일 폭염에도 불구 독거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거주하는 U씨(87)의 반지하 방의 가재도구를 꺼내 묵은 때를 벗기고 씻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회원들의 모습에서 짜증 섞인 불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웃음꽃이 만발한 봉사대는 U씨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벅찬 모습이었다.
이날 봉사에 동참한 권대호(44) 회원은 범석(15)·유석(11) 두 아들과 함께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황성진(8기) 회원은 창호제작 일을 하며 3년째 수백만 원 상당의 창문과 창틀을 자비로 교체하는 등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경인카도 김영진 회장은 “독거노인의 집 수리 봉사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재능기부와 참여가 있어 가능하다”며 “친목단체로 한계는 있지만, 더 많은 독거노인분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U씨는 “너무 늙어 집 수리는 엄두도 못했는데 도움을 줘 너무 고맙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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