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철산점’ 불법영업… 눈감은 광명시

주차장, 창고로 불법 용도변경 전철역 환승통로 멋대로 점유 市, 형식적인 계도조치로 일관

광명지역 한 대형 할인매장이 부설주차장을 창고 등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하는가 하면 매장소유 공간이 아닌 공공장소에서도 버젓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시는 형식적인 계도 조치만 하고 있어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2001아울렛 철산점’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로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 위치해 있다. 2001아울렛 철산점은 철산역과 연결된 환승통로(30~40m) 양쪽을 불법으로 점유해 의류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하철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환승통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철산점의 이같은 불법 영업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단속기관인 시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철산점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넘는 기간동안 환승통로에서 불법 판매행위를 하다 시의 단속에 영업을 접는 듯 했지만 최근 또 다시 환승통로에서 불법판매를 하고 있다.

게다가 철산점은 매장 1층 건물앞 인도에서도 수시로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환승통로와 1층 매장앞 인도 등 불법 영업으로 지난해 수억원대의 판매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하루 유동인구가 4만~5만명에 달하는 광명지역 최대 상권인 철산역 주변에서 2001아울렛 철산점이 수년 동안 수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시는 그동안 계도 조치만 한 것으로 나타나 ‘봐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철산점은 4층 주차장 일부를 창고로 불법으로 변경해 사용하다 지난해 10월 시에 적발됐지만 시는 원상복구 명령이나 과태료 부과 등 아무런 행정조치도 취하지 않고 계도조치만 취해 철산점은 현재까지 4층 주차장 일부를 창고로 불법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측 관계자는 “물품보관 창고가 부족해 주차장 일부를 창고로 사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시의 계도조치로 인해 면적을 많이 줄였으며 현재 물품보관 창고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환승통로 판매는 전체적으로 매장 매출이 떨어져서 일주일 정도만 영업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장 측의 불법 행위를 파악해 적절한 행정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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