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석 고양부시장, 29년 공직 ‘아름다운 마무리’

“덕은 미디어밸리 되살린 일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돼”

“처음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설렘과 기대가 큰 만큼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8일 명예퇴임식을 하는 조병석 고양 부시장(59)은 “고양에서 부시장으로 2년6개월, 일산구청장 1년 등 모두 3년6개월을 근무해서 어떤 곳보다도 정이 많이 들었다”며 “퇴직 후 킨텍스 운영본부장으로 가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 부시장은 “LH의 구조조정 여파로 백지화 위기에 놓였던 고양시 ‘덕은 미디어밸리’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되살린 일이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되고 기쁜 일”이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조 부시장도 매번 성공의 단 열매만 맛본 것은 아니라고.

그는 일산구청장으로 재직 시 러브호텔 문제로 전국이 들끓을 때 유독 고양시만 주목받아 러브호텔 반대운동의 상징적인 도시로 인식된 점을 바로잡고자 시민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고군분투했다.

조 부시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공직 선후배와 동료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이 원활하다면 그 결과물은 큰 배움과 성장으로 남는다”며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가슴으로 인정받는 따뜻한 공직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 부시장은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85년 29기)출신으로 내무부를 거쳐 경기도 교통국장 및 총무국장직과 동두천·군포·의정부 부시장직을 역임하는 등 29년 동안 공직에 몸 담았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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