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교육지원청 ‘평화샘, 함께하는 국악여행 캠프’
전통놀이ㆍ민요ㆍ장구 등 배우며 웃음꽃 활짝
용인지역 초·중학교의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하나로 어우러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최근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자리한 경기도국악당에서 ‘평화샘, 함께하는 국악여행 캠프’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용인지역 32개 초·중학교의 장애·비장애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여, ‘한국의 탈’ 展을 관람하며 하회탈과 각시탈 등 전통 탈의 유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나무 막대를 이용해 접시 모양의 버나를 돌리는 전통놀이인 버나 돌리기 체험은 학생들이 버나를 떨어뜨리지 않고자 열중하며 즐겼고, 장구 연주를 배우는 자리에서는 강사의 박자 선창에 맞춰 장구를 두드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와 함께 공연장에서는 국악당 소속 전문가로부터 아리랑과 군밤타령 등 전통 민요를 배우는 한편, 명창 혜령 최근순 선생이 ‘한 오백 년’ 등의 민요를 선보여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용인시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행사 참가자 조모군(9)은 “친구들과 함께한 버나 돌리기와 처음 보는 국악공연이 너무 즐거웠고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서로 부딪히고 얘기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모습이 이번 행사의 취지인데, 국악 체험과 공연 등에서 아이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평화교육의 핵심주제인 나눔을 실천하고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서로 수용하며 따뜻한 사랑의 감성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지원청은 ‘평화샘 통합캠프’의 일환으로 다음 달 2일부터 12월12일까지 화·목요일마다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장애학생과 일반학생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음악 줄넘기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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