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으로 경제위기 정면돌파

[중소기업, 신용이 힘이다] 5. 지우미디어

“우리나라와 같이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아래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도전 정신을 갖고 끝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5일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박용수 지우미디어 대표(45)는 각종 자료와 서적을 살펴보며 한시도 쉴 틈 없이 시장파악과 경영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개발자금 부족할 때마다 ‘신보에 SOS’

방송기기 전문업체로 성장 든든한 우군

과천에 연구소ㆍ부평에 공장 ‘성장가도’

지우미디어는 사람이 많아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 쉬운 경기도 과천에 연구소와 사무실, 공항·항만 등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생산기지로 안성맞춤인 인천 부평구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25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인천·경기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지우미디어는 방송기기 전문업체로 셋톱박스, 도킹 스테이션, UWB(초광대역통신) 등을 생산 및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994년 중앙대 경영학과 재학시절 벤처기업 클럽활동을 바탕으로 PC 및 TV 보드 개발업체인 두인전자에 벤처 1세대로 입사해 구매담당, 자금관리, 물류, 관세환급 등을 배우며 벤처기업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경험했다.

여기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2004년 뜻이 맞는 멤버들과 함께 지우미디어를 창업한 박 대표는 셋톱박스 개발만으로는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고 판단, 2009년부터 ‘와이어리스’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UWB 및 도킹 스테이션 개발에 나섰다.

이미 풀HD급 영상을 최대 15m 거리까지 무선전송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스마트TV, 스마트폰, 셋톱박스 등 각종 기기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은 북미, 남미 등 세계에서 앞다퉈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매자금이나 개발자금이 부족해 경영난을 겪을 때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우미디어의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를 받아 기술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신용보증기금과 다른 정부기관 및 이웃 중소기업들의 협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지금도 30% 정도를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하면서 미래산업 리소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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