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3연승’ 새역사 도전

US여자오픈 우승컵도 반드시 품안에…

‘메이저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세번재 메이저 대회인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여자골프에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중에 메이저대회로 총상금 325만 달러(약 37억6천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올 시즌 이미 5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박인비가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다. 시즌 첫 대회부터 세 번째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선수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유일하다.

당시 세계여자골프가 3개의 메이저대회만을 개최한 초창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인비가 올해 US여자오픈까지 우승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값진 것이다. 또 박세리(KDB금융그룹)가 2001년과 2002년 세운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기록(5승)을 뛰어넘고 캘린더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박인비는 이미 200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데다 24일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자신감이 충만하다. ‘컴퓨터 퍼트’로 무장한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어떤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은 이번 US여자오픈에서 그녀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박인비는 27일 오후 8시40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10번홀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US여자오픈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한국인 챔피언을 배출한 대회로 1998년 박세리가 첫 승전고를 울린 뒤 모두 6명의 한국선수가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2011년에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 2012년에는 최나연(SK텔레콤)이 정상에 올라 한국선수가 3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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