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著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500년 앞서간 신사임당 재조명

현시대 사람들은 신사임당을 순종적인 여성, 모범적인 자녀교육, 예술성을 지닌 화가 등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입견을 뒤집고 신사임당을 독립적이고 당당한 여성으로 조명한 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 촌장인 안 영이 펴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위즈앤비즈 刊)이 바로 그것.

저자는 지난 2007년 펴낸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 초판본 글을 다듬고 신사임당의 그림을 곁들여 증보판인 이번 책을 내놨다. 이를 위해 신사임당 일가의 가정교육을 택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신사임당 생가가 있는 강릉을 들락거리며 더 많은 자료를 구했다.

30여 년 교단생활을 한 저자는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7세 전후에 인격, 생활습관, 지능계발까지 거의 다 영글게 돼 어머니가 임신 중 태교에서부터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에 교육한 모든 것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성’을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증보판인 이 책에서는 신사임당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으며 효율적인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또 집안의 최고 경영자이자 교육자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해온 예술가로 소개하며 신사임당이야말로 500년을 앞서간 미래지향적인 여성임을 전한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국민 모두가 겨레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정확히 알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히 자랑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젊은 여성들이 그분을 역할 모델 삼아 자녀의 인성 교육에 힘쓰고 자신의 꿈을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값 1만4천800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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