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취임 3주년 시정 청사진 제시
수원호를 이끌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취임 후 3년간 시민과 함께 수원의 미래 100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1년) 동안 광교 컨벤션시티 추진과 수원비행장 이전, 수인선 지하화 등 수원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전력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환경과 나눔이 공존하는 소통의 도시
염 시장은 취임 후 ‘즐거운 일터, 활기찬 도시’, ‘깨끗한 환경, 건강한 도시’, ‘따뜻한 나눔, 소통의 도시’이란 3대 시정 방향을 목표로 수원의 미래 준비와 민관 거버넌스의 이념을 실천키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수원의 위상을 더 높이고, 시정을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간격을 좁혔으며 현장행정을 통해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일자리 목표공시제 대상 ▲노사민정 협력사업 중앙평가 대통령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등 127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 구축 ▲미세유량 정밀측정장치 ▲물탱크 재활용 등 3건이 특허 등록이 완료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민과의 약속사업도 메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전체 90개 사업 중 70%인 63건이 이미 완료되었고, 시장 임기 내에 완료할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1년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꿈의 10구단 수원유치
민선5기 염태영호의 최대 성과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다.
막판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고 KBO가 수원을 선택한데는 염시장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6일 KT와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준비도 탄탄했다. 프로야구 천만관중시대를 열 수 있는 흥행요소, 즉 시장성과 인구, 그리고 흥행요소 등 3박자를 갖춘 수원이 프로야구 10구단 최적지라는 것을 평가위원들에게 적극 홍보해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원시 각계 단체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시민연대를 발족시켜 서명운동, 홍보전, 사회인야구 지원 등을 담당하며 시민들의 유치열기를 끌어올렸다.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총 1천37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파급효과도 1천441명으로 나타나 프로야구 유치가 일자리 창출 등 스포츠 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원시는 프로축구는 물론 배구 등 프로 스포츠와의 상생발전을 꾀하고, 야구티켓으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등 수원시 유료관광상품과 연계해 할인혜택도 부여해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주민 1인당 채무액이 최근 1년간 15만5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내 시·군 평균수치인 23만3천원에 비해 매우 적은 액수다.
또 경기도 내 시·군 채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의 채무액은 원금기준 2012년 1683억원에 비해 2013년 602억원으로 전년대비 64.2%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시의 올해 예산규모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및 기금을 모두 포함해 1조9천274억원으로 시의 예산대비 채무액의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지방재정건전성의 척도를 나타내는 비율로 경기도 시·군 평균은 9.2%다.
아울러 시는 2009년 원금기준 2천705억원에 달하던 부채규모를 2011년에는 1천683억원으로, 2012년에는 602억원으로 대폭 감소시켰으며, 2013년에는 380여억원까지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문학의 도시 수원
시에는 현재 인문학 5개 분야 총 40개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년간, 인문학 강좌, 공연, 축제, 전시, 답사 등 각종 인문학 프로그램은 3천241회 열리고, 프로그램 참여자는 57만8천여 명에 이른다.
시는 현재 인문학 지원시스템 구축, 도시인문학 콘텐츠 개발, 책읽는 도시만들기, 수원의 정체성 성립,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등의 5개 분야에서 총 40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문학 강좌는 경희대를 비롯해 5개 대학에서 수원학 강의를 진행하는 등 2012년 1천281회 열려 전년대비 450회가 증가했고, 답사 및 체험활동도 532회로 전년대비 32회가 증가하는 등 인문학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이 책을 보며 대화도 할 수 있는 북 카페는 공공청사 등 20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현재 9개소의 도서관을 단계적으로 11개소를 확충해 2017년까지 총 20개의 도서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로 뻣어가는 수원
염 시장은 ‘수원세일즈’에도 역점을 기울였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벨리를 비롯,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세계총회와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Rio+20) 등을 비롯해 올해 독일 하노버 등을 잇달아 방문해 세계선진도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시켜나가는 한편, 수원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자동차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국제적인 프로젝트인 ‘생태교통수원 2013’을 홍보하기 위해 ICLEI 세계총회 개막총회를 비롯해 각종 세션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 꾸리찌바를 방문해 ‘환경수도 수원’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벤치마킹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등 자매우호도시들의 공식초청에 따라 현지를 방문해 지방도시간 구체적인 교류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4월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 기간 중에 열리는 ‘글로벌 타운홀’ 회의 개막연설을 비롯해 다양한 세션에 참석해 ‘생태교통수원2013’을 세계 각국 도시전문가들에게 수원시의 혁신적인 실천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수립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사례가 내년도 교과서에 수록되고 국토해양부도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민참여행정의 모델로 정착될 전망이다.
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의 사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오는 2014년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정교과서 도시 단원에 우수 도시계획 사례로, 수원시의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인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의 운영내용이 수록될 예정이다.
수원의 시민계획단이 좋은 선례가 돼 서울을 비롯해 제천, 부천, 청주, 안산 등지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도시계획 수립과정에 시민참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과 소통해 만드는 도시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마을르네상스 사업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으며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가 2010년 말부터 추진해온 마을르네상스 사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관심이 집중되며 중앙부처를 포함하여 서울시, 인천시, 부산시, 대전시, 광주시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등 20개이상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원시의 마을만들기 모델을 배워가고 있다.
2011년도 7월 처음으로 공모사업을 통해 수원형 마을르네상스사업의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200여건의 공모사업이 우리시 전역해서 각양각색의 색깔로 꽃을 피우며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시는 전국 최초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각 동에 마을르네상스를 총괄하는 기구인 마을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을에 대한 애정과 관심 있는 주민분들을 공개모집하여 5월30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마을계획단을 운영한다.
◇체감형 안전도시
시는 싱글우먼 하우스케어, 홀몸어르신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 안심택시 등의 특색있는 안전도시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여성 단독가구에 보안전문업체의 방범용 보안시스템을 설치하는 ‘싱글우먼 하우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범죄에 취약한 저가 주택을 임차해 사는 여성 단독가구에 보안 장치 설치비를 지원해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보안장치 설치비 10만원을 지원하고 신청자는 월 9천900원 이용료를 내면 된다.
또 시는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 등이 늦은 시간 귀가하며 택시를 이용할 때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택시안심(QR cop) 서비스’를 지난 6월1일부터 시작했다.
아울러 시는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CCTV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우범지역과 범죄취약지역에 CCTV 설치를 크게 늘렸다.
지난 2006년 시내 20곳에 CCTV 20개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58곳 58개, 2011년 109곳 109개, 2012년 240곳 824개 등 설치를 늘려 올해 4월 기준으로 시내 489곳에 1천600대의 CCTV가 그물망처럼 깔렸다.
시는 올해도 19억원을 들여 시내 123곳에 369대의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이와 별도로 12억원으로 공원 56곳에 112대의 공원안전용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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