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카지노 승인 불가...영종도 외자유치 날벼락

문체부, 사업자 사전심사 2곳 모두 부적격… 리조트 등 도미노 무산 위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에 카지노 설립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전심사를 청구했던 LOCZ KOREA사와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 등 2개사가 부적격 통보를 받자 이의신청을 검토하고 나섰다.

문체부의 카지노 사업 승인 불가 방침으로 영종도 지역의 부동산 건설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 기대감이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청 업체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전심사위원회를 열고 영종도 현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거친 결과 점수미달로 판정돼 19일 해당 업체에 구두로 부적격 통보를 했다.

LOCZ 관계자는 “현재 시행령에 맞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를 통과할 업체는 마카오의 갤럭시 등 2개 업체에 불과하고 특히 신용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완요청을 하는 수준이 아닌 부적격 통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의신청 의사를 내비췄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령까지 개정하며 해외투자를 유치하려던 시도는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카지노 사업이 불발되면 LOCZ가 영종도 미단시티에 계획 중인 2조 2천470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단지 건설과 2천400명의 고용 계획,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의 3조 2천400억 원 규모의 리조트 건설 투자계획(4만 명 고용창출) 등이 모두 무산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청구인 중 LOCZ 측에 확인해 보니 부적합 판정이 난 게 맞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통과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청구인의 민원 사항으로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구체적 통보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제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지난 1월 LOCZ KOREA가 영종도에 카지노를 짓기 위한 사전 심사를 문체부에 청구했다. 뒤이어 2월에는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가 영종도에 카지노를 짓겠다며 사전심사를 청구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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