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비대위, 송도캠퍼스행 거센 반발 “이전 강행 총장 퇴진하라”

인하대 송도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이 인하대 송도캠퍼스 이전을 두고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비대위에 따르면 경상대 학생회, 경영대 학생회, 공대 학생회, 문과대 학생회, 사범대 비대위, 사회대 학생회, IT 공과대 학생회, 생활도서관 등 총 8개 학생자치기구는 최근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입장서를 발표했다.

이들 학생자치기구는 구성원들의 동의나 재단의 투자 약속 없이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이 추진된다며 재단 측에 총장 퇴진과 재정투자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한 달여 남은 송도 이전 본협약 체결까지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본관과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총동창회, 교수회 등이 참여한 비대위도 20일 송도 5-7공구 엠코 착공식에서 침묵시위를 벌여 송영길 시장 규탄 및 총장 퇴진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비대위는 송도캠퍼스 11공구 투자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엠코사의 5-7공구 입주를 두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송도캠퍼스를 이전하는 것은 재단 측이 투자계획을 서면 혹은 공개 발표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구성원의 동의나 이해를 구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시장과 총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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