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군포’… 문화·지식의 보물창고 ‘활짝’

군포 ‘도서관 르네상스’의 중심, 6개 공공도서관

‘군포’하면 떠오르는 ‘책’의 숨결을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공도서관이다.

민선 5기 군포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다양한 변신으로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도서관은 군포시의 ‘책 읽은 군포 만들기’의 핵심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책으로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변화시키겠다”는 김윤주 시장의 ‘도서관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 군포시 공공도서관 6개소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다문화시대 맞춤형 문화 선도 ‘당동도서관’

지역 내 6개 공공도서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은 지난 1993년 12월 개관한 당동도서관이다. 그러나 역사만큼 건물이 노후화했을 것이라는 편견은 깨자. 당동도서관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여에 걸친 리모델링을 통해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시대를 맞아 결혼이민자 수의 증가에 발맞춰 ‘다문화자료실’을 운영, 맞춤형 도서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당동도서관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방가~ 방가! 지구촌’이라는 다문화 테마 프로그램도 개설해 다문화 가정과 지역주민의 융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어르신의 편안한 여가활동 보장 ‘산본도서관’

지난 1994년 7월 군포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산본도서관도 지난 2010년 3월 새롭게 태어나 현재는 어르신을 위한 ‘실버자료실’이 운영되는 특성화 도서관으로 변모했다.

산본 신도심의 중심에 있어 어르신이 찾기 편하고, 중앙공원이 인접해 있어 여가 생활을 즐기다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한옥과 온돌로 꾸며진 어린이 열람실은 전통가옥을 통해 조상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20만 2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4월 말 기준), 도서대출 서비스의 질에서도 시민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천문우주 지식의 보고 ‘대야도서관’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대야도서관은 부속시설인 ‘누리 천문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천체의 해와 달 그리고 수많은 별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과 태양계의 정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천문우주체험관 등은 월평균 2천5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시설이다.

치솟는 인기 덕분에 누리 천문대 천체관측실은 이용하기 어렵지만, 천체투영실과 4D 입체 영상관과 같은 시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개방돼 있어 학부모 추천 1등 아이템이다.

◇도시의 미래를 키우는 ‘어린이도서관’

어린이 독서 교실, 글쓰기 교실 운영 등으로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에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도서관’은 시의 역점시책인 ‘책 읽는 군포’ 만들기의 든든한 근간을 만드는 곳이다. 1년 365일 다채로운 독서 커리큘럼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효자 아이템이다.

산본2동에 거주하는 배영실씨(38·여)는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에게도 어린이도서관은 재미있고 안전한 놀이터이며, 휴식공간인 동시에 육아정보를 교환하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칭찬했다. ‘책으로 사람을 키우고, 도시의 비전을 창출하겠다’는 김 시장의 꿈과 희망이 바로 어린이도서관 등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다.

◇인문학과 창작이 꽃피는 ‘중앙도서관’

시의 공공도서관 운영을 총괄 관리하는 중앙도서관은 지난 2008년 4월 개관했다. 24만2천여권(4월 말 기준)의 소장도서 규모로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시설 규모로나 베스트 도서관임을 입증하지만, 이곳의 특징은 정작 지성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문화강좌에 있다.

특히 직장인을 위한 야간 인문학, 신화ㆍ그림ㆍ음악과 같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된 인문학 강의, 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 등은 중앙도서관만의 매력이다. 또 지역 작가가 무료로 이용 가능한 문예창작실을 마련해 좋은 작품의 창작을 장려하고, 입실 작가가 참여하는 인문학 강좌도 개설해 작가와 도서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한다.

◇독서가족의 행복이 넘실, ‘부곡도서관’

군포시의 공공도서관 6개소 가운데 최신시설을 갖춘 부곡도서관은 지난 5월28일 문을 열었다. 지난 2011년 11월 건축이 시작돼 1년 6개월 만에 준공된 부곡도서관은 지상 3층 규모(부지면적 3천500.03㎡, 전체면적 2천100.21㎡)로 국·내외 소장도서 및 자료집 등 3만 2천여 권이 비치됐다.

여기에 350개 좌석과 옥상정원 등을 두루 갖춘 휴식형 힐링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서관의 운영 테마는 ‘따뜻함 그리고 가족’. 이를 위해 1층에 장난감 대여센터(7월부터 이용가)를 마련하고 전체 좌석의 20%는 어린이용으로, 10%는 어르신과 장애인석으로 확보해 가족 모두가 어울리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시는 도서관을 직접 찾기 어려운 계층을 위해 전자도서관과 이동도서관 운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역 곳곳에 작은 도서관 35개소, 미니문고 28개소, 야외 북카페 5개소를 설치ㆍ운영하는 등 독서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지식의 보물창고 도서관, 그러한 도서관에서 사람냄새 풀풀 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책 읽는 군포’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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