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과 같은 외래 매미충류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침입해 많은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외래 매미충류에 대한 예찰을 실시한 결과, 매미충들이 겨울잠을 깨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미충들은 공통적으로 작물의 새잎이나 줄기의 즙액을 빨아먹으며 생육을 떨어뜨리거나 배설물을 분비해 잎이나 과일에 곰팡이병을 발생시킨다.
2006년부터 국내에 침입해 포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꽃매미는 그동안 많은 방제노력으로 경기지역은 작년보다 60%이상 감소했지만 자칫 방제에 소홀하거나 좋은 환경이 주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해충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미국선녀벌레는 이동성이 좋아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이 차량이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블루베리나 산수유 등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갈색날개매미충 역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순성 농업생물팀장은 “봄철 늦추위로 매미충 발생시기가 5~10일 늦게 발생하고 있다”며 “매미충들이 자라서 날개를 달고 이동하게 되면 방제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동성이 낮고 몸이 연약한 지금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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