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월급, 자국이랑 얼마나 차이날까?

중기 근무 ‘외국인 근로자’ 자국과 임금 차이는 얼마?
중기중앙회, 10개국 1천명 조사 평균 6배 더 벌지만… 희망 임금은 ‘온도차’

수당ㆍ상여금 포함 월평균 162만1천원

방글라데시 현지보다 11배ㆍ네팔 10배

희망임금은 실수령보다 높은 205만원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자국에 비해 6배가 넘는 임금을 받고 있지만 이들이 바라는 임금수준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개국 외국인 근로자 1천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근로자 취업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외국인근로자는 최저임금에 잔업수당, 상여금 등을 포함해 월평균 162만1천원의 임금을 수령했다.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자국에서 받던 임금은 월평균 222.4달러(25만원)로 한국에서 받는 임금이 6.4배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방글라데시 근로자는 11.2배, 인도네시아 근로자 10.5배, 네팔 근로자 10배에 해당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최저임금(109만8천원)은 외국인 근로자 자국 임금의 평균 4.4배에 달한다.

그러나 외국인근로자들이 희망하는 임금은 월평균 1천826.3달러(205만7천원)로 자국에서의 임금 평균 222.4달러(25만원)보다 722.8%많았으며,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87.27%, 외국인근로자의 실수령 임금(162만1천원)보다 26.89% 높았다.

스리랑카 근로자의 경우, 자국 월평균 임금인 356달러(40만1천원)보다 6.3배 많은 2248.6달러(253만3천원)를 희망해 희망임금이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는 자국에서 받은 월평균 334달러(37만6천원)대비 6.6배 많은 월평균 2192.5달러(246만9천원)의 임금을 희망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에서 사업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기술을 얻으려고 한국에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자국에서 활용할 사업 아이템이 34%로 가장 많았고, 이들의 임금활용 계획은 창업자금(43.9%), 가족 생활비(29.3%), 부동산 구매(11.8%) 등이었다. 귀국 후 계획으로는 개인사업(72.8%), 직장생활(16.5%), 농어축업(9.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는 필리핀·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10개국 출신으로 96.4%가 남자였다. 연령별로는 20대(63.8%)·30대(33.8%)·10대(1.6%)·40대(0.8%) 등이며 이 가운데 기혼자는 37.3%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