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와 인성여고 ‘인천 남매’가 제49회 쌍용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
제물포고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전에서 변준형(29점ㆍ10리바운드), 김세진(11점), 홍석민(10점ㆍ10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으로 장규호(18점ㆍ12리바운드)가 분전한 명지고를 67대64로 제압, 지난 2006년 고대총장배 대회 이후 7년 만에 전국무대 정상을 밟았다.
홍석민, 최우현 두 장신 센터를 앞세워 골밑을 지배한 제물포고는 전반을 31대24로 앞선 뒤 3쿼터에도 점수 차를 벌려나갔지만 4쿼터 9분을 남기고 최우연이 5반칙 퇴장을 당해 명지고에 추격을 내줬다.
박인환, 김순찬의 3점포를 앞세운 명지고에 55대56으로 역전을 허용한 제물포고는 접전을 이어가며 65대64로 앞선 경기종료 11.8초전 명지고에 자유투 2개를 내줬으나, 모두 실패해 한숨을 돌린 후 종료 10.2초전 변준형이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앞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 인성여고는 김지영(26점ㆍ7리바운드), 김희진(17점ㆍ14리바운드) 쌍포의 활약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김연희(23점ㆍ17리바운드), 신지현(21점ㆍ7리바운드)이 이끈 선일여고를 72대59로 완파, 올해 WKBL 총재배, 대한농구협회장기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제물포고와 인성여고를 정상으로 이끈 변준형과 김희진은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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