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소통’ SNS로 通했다

수원시, 의견 청취·시정정보 제공 등 활성화… ‘SNS매뉴얼’ 호응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박모씨는 평소 버스를 이용하면서 집 앞 버스정류장과 수원역 버스정류장에 불법광고물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수원시 트위터 계정에 이같은 불편을 제기, 불과 4시간여만에 해당 정류장을 정비한 사진과 앞으로 관리에 신경쓰겠다는 담당부서의 답변을 트위터를 통해 받았다.

또 고색동에 거주하는 블로그 계정 ‘해OO’씨는 “늦은밤 귀가하는 일이 많은데, 집 주변 보안등이 몇 개 없어 불안하다”는 의견을 수원시 블로그 계정으로 제보했고, 다음날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출장하여 취약 지역에 4개의 보안등을 신설하고 성능이 저하된 보안등 2개를 교체했다.

이처럼 수원시의 SNS가 새로운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시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매체를 활용해 시정소식과 행사·생활정보 등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가장 활성화된 블로그는 2010년 개설돼 현재 누적 방문자수가 250만명을 넘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SNS 3인방(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에 다양한 시정소식과 유익한 생활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 방문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해 3월 시 대표 SNS 외에 시 산하 138개 전부서에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SNS를 활용한 시민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이 각 부서별 SNS를 손쉽게 방문하고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시의 SNS를 하나로 통합해서 볼 수 있는 소셜허브와 소셜지도를 구축했다.

5월 말 기준 수원시 부서별 SNS를 통해 생산된 컨텐츠는 28만7천226건, 팔로워 수는 21만3천479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 ‘SNS시민소통 매뉴얼’을 구축했다.

SNS에 궁금한 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제보한 시민들은 단순한 문의사항일 경우에는 3시간 이내 답변을 받거나 늦어도 익일 안에 담당부서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처리가 필요한 사항은 빠르면 익일까지 트위터를 통해 현장처리를 완료한 사진과 답변을 받을 수가 있게 됐다.

‘SNS 시민소통 매뉴얼’이 구축된 올 3월부터 3개여월 간 수원시 SNS에는 총3,613건의 메시지와 댓글이 달렸다. 이 중 소통민원으로 처리된 사항은 단순질문 94건, 정책에 대한 의견제시 101건, 현장처리 요구사항 25건 등 220건으로 SNS를 통한 주민불편사항 제보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경우 시 정책홍보담당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민들은 보다 편리한 방식과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제시하고 행정기관과의 소통을 원하고 있다”며 “그에 맞춰 수원시 SNS는 시민들이 남긴 댓글 하나하나까지 세심히 살펴보고, 시민들의 문의나 불편사항은 SNS의 실시간 특성을 반영해 되도록이면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