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최고] 동수원 핵심지역 '인계동'

수원시 팔달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동수원의 핵심지역 인계동.

인계동은 국도1호선이 관통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수원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상권이 형성된 행정ㆍ금융ㆍ문화의 중심지다.

때문에 수원 인계동은 타지역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동네이다.

‘인계동’이라는 지명은 엣날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작은 내가 있어 인도천ㆍ인도내라고 부르던 것을 천(川)보다 아름다운 시내 ‘계(溪)’로 바꿔 동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수원시에 불고 있는 ‘마을 만들기 열풍’을 시작할 때, 인계동에서는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유동인구가 많고 상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인계동 마을사람들의 집념과 열정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마을의 역사와 전통, 문화적 특성을 살려 ‘명품마을 인계동을 만들어 보자’는 뜻을 모은 마을 주민들은 밤낮 없이 토론의 장을 펼쳐 하나 둘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꿈을 심는 여우천사’라는 마을카페는 주민들이 언제라도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재취업교육을 돕고 있다.

또 장다리길의 7080음악예술인들은 지역주민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베토벤 바이러스’ 음악회를 개최해 주민의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재개발 지연으로 슬럼화가 우려되는 폐가들을 ‘다울마을’이라는 주민소통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결혼이민자 재취업 프로그램, 주민사랑방, 누구나 학교, 녹색가게 등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고 하니 주민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인계동 주민들은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인계동 마을만들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문화공원 텃밭가꾸기, 마을신문만들기, 에코 자전거교실 등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명품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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