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화’의 기초가 닦인 15년…‘이승만과 기업가 시대’ 출간

현시대 사람들은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과 호국의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적 발전이 구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보편적인 인식을 깨고 이승만 대통령이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사실을 담은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언론인 출신으로 월간조선 편집장, 경기도 대변인을 역임한 김용삼의 ‘이승만과 기업가 시대’(북앤피플ㆍ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刊)가 바로 그것.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의 기초가 닦인 피와 땀의 15년’이라는 부제를 단 책에서 저자는 이승만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의 대열에 올려놓은 인물 중에서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한다.

책에는 이승만 시대의 기업가들과 이승만 대통령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성공한 국가로 도약시켰는지, 근대화ㆍ산업화 과정에서 고통스러웠던 과거사의 진면목이 면밀하게 분석돼 있다.

또 저자가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할 당시, 만났던 김일환 상공부장관, 이동욱 전 동아일보 회장, 김각중 전경련 회장 등의 인터뷰 녹취록ㆍ취재노트, ‘전경련 40년사’ 편찬위원 당시 발견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기록, 언론사 기사, 기고 등이 이 책을 만드는 초석이 됐다.

저자는 “박정희 시대에 경제개발을 해서 산업화를 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하루 아침에 다 된 것이 아닐 것이다. 원인이 뭘까 스스로 궁금해 집필하게 됐다”며 “현재 이승만 시대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부족하다. 이 책을 통해 학자들이 심층 있게 연구하고 언론인이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책에 이어 외교ㆍ안보 측면에서 이승만 시대를 바라보는 내용을 담을 두 번째 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값 2만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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