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쉿! 롱스커트 이유있는 불티

이른 무더위에 여성들 원피스 등 ‘몸매 보정패션’ 선호

“살도 못 뺐는데 갑자기 더워져서 고민이에요. 우선 몸매부터 가리고 봐야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무더위가 갑작스레 다가오면서 미처 다이어트를 하지 못한 여성들로부터 원피스, 롱스커트 등 몸매를 보정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오픈마켓과 경기지역 오프라인 마켓 등에 따르면 때 이른 무더위로 원피스를 비롯해 A라인 스커트, 배기팬츠 등 통풍성이 좋으면서도 몸매를 커버할 수 있는 옷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배기팬츠와 A라인 스커트 등이 인기제품으로 최근 한 달 간 옥션 의류 카테고리 베스트 상품에 진입했다. 판매량도 전년 동기간 대비 45%, 100% 늘었고 전달에 비해서도 각각 135%, 25% 증가했다. 무릎부터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원피스를 찾는 고객도 부쩍 늘면서 기본ㆍ무지 원피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늘었고 민소매원피스도 지난해 대비 30%씩 판매가 급증했다.

지마켓에서는 여성용 원피스 매출이 급증, 지난달 7일부터 지난주까지 한 달여 간 판매가 전달에 비해 37% 늘어났다.

오프라인 마켓도 여름 원피스와 롱스커트 판매가 갑자기 늘면서 의류점마다 물량을 대폭 늘렸다. 수원시 팔달문 상가에 있는 A여성의류점은 최근까지 진열대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재킷과 카디건 양을 줄이는 대신 이달 들어 원피스와 롱스커트 진열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T여성의류점도 롱스커트, A라인스커트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보다 3배 정도 많은 판매물량을 준비했다.

옥션 관계자는 “갑작스런 더위로 몸매 커버용 의류를 찾는 여성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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