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LH 신임 사장 내정 국책사업 적임자 vs 명품광교 누더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사진> 이 내정됐다. 하지만 갑작스럽 경기도시공사 사장 사퇴로 인한 반발이 제기되면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는 LH 신임 사장으로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진철훈 한양대 겸임교수 2명을 복수 후보로 선정했고 국토부가 이중 이 사장을 청와대에 임명제청 신청을 했다.

국토부는 이 사장이 판단력이 빠르고 합리적이며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건설 사업을 맡을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 사장을 LH 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장의 LH 사장행을 둘러싸고 비난과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광교신도시총연합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명품 광교신도시 기본계획을 누더기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이 사장을 LH사장에 임명하면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또 “이 사장은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9월 경기도의회로부터 고발당하는 등 주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면서 “130조원의 채무를 가진 LH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국책사업을 이끌고 나가야 할 능력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도의회 오완석 의원(민ㆍ수원7)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LH사장 공모에 참여하는 비도덕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한 기관의 수장인 사람이 중앙행정 기관에 더 좋은 자리가 났다고 해서 도망치듯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이 내정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의 퇴임을 앞두고 벌써부터 후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도시공사 안팎에선 후임자로 최승대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김문수 지사의 측근인 남충희 전 부산광역시 정무부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원재ㆍ정진욱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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