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농가에 ‘불청객’ 떴다

외래충 ‘블루베리혹파리’ 확산 도농기원, 초기 방제 신경써야

최근 경기지역에 블루베리 새 순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 ‘블루베리혹파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10년 화성에서 처음 피해가 확인된 블루베리혹파리가 2011년 평택에 이어 올해는 고양에서도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블루베리혹파리는 원산지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인 외래해충으로 대부분 신초(올해 새로 난 가지) 부위에 알을 낳는다. 피해 신초는 끝부분이 오그라들며 결국 검게 썩는다. 블루베리혹파리의 피해는 시설재배지에서 더 심한데, 가장 큰 문제는 7~8월 생장부 눈이 말라죽어 과실생산량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도 농기원은 대부분의 블루베리가 묘목으로 유통되는 만큼 유통과정에서 블루베리혹파리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발생초기에 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가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방제지도에 나섰다.

블루베리혹파리는 연중 발생하므로 끈끈이트랩 조사나 육안 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시기 및 밀도를 예찰하고 토양에 약제를 살포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 유충은 건조한 환경에서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환풍기로 시설 내를 건조하게 하고, 바닥을 피복해 유충이 토양 속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것도 방제법이 될 수 있다.

피해를 입은 햇가지와 꽃눈은 즉시 제거해 소각하거나 비닐봉지 등으로 완전 밀폐해 폐기해야 한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부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도ㆍ시군 합동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방제지도를 더욱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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