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의는 시원한 복장으로 오세요"

염태영 수원시장, SNS로 깜짝제안

“오늘 확대간부회의는 쿨비즈 차림입니다”

지난 3일 주례간부회의를 앞둔 이른 아침 염태영 수원시장이 SNS(페이스북)를 통해 간부공무원에게 보낸 미션이다.

이어 오전 9시 회의시간에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은 거짓말처럼 넥타이와 정장을 벗은 간편한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에 이날 염시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아침 일찍 긴급 SNS 미션으로 쿨비즈 복장의 출근을 요청드렸는데 거짓말같이 다들 쿨비즈 차림으로 참석하셨네요! 우리 모두 시원하고 상쾌하게 6월을 시작합시다”라고 격려의 글을 남겼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공무원들도 ‘관공서의 격식, 관행타파에 수원시가 앞장서자’, ‘쿨맵시 입고 출근 참 멋진 모습이 아닌가’, ‘매우 자유롭고 편안하다’, ‘에너지 절약과 신선하고 상쾌한 여름을 보내자’ 등 수십건의 댓글로 답했다.

이처럼 수원시 공무원들이 SNS로 소통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아침부터 수원시 회의모습 좋다’, ‘알록달록 회의 분위기가 참 좋다’, ‘이김에 권위주위의 상징같은 간부회의라는 말을 바꿔보면 어떨까’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염시장은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한 시민과의 소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로 간부공무원이 모범을 보임으로써 많은 직원이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며 “올해는 전력난이 유난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쿨비즈 복장으로 무더위를 이겨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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