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주민에 무엇보다 필요한 건 배려·관심

‘북한이탈주민의 멘토’ 최복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들 스스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탈북청소년 북송 보도가 연일 가슴 아픈 분단의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요즈음. 광명지역에서 탈북주민들의 손발이 돼 주는 최복후(62)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화제다.

최 이사장은 “헐벗고 굶주려 북한을 탈출한 불쌍한 동포인 탈북주민을 위한 인도적인 차원을 넘는 맞춤형 케어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배려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들로 하여금 따뜻한 동포애를 느끼게 함으로써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주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최 이사장이 탈북주민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년 전 광명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을 맡으면서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탈북주민이라면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으로 생각했지만 지나친 편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 역시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광명署 보안협력위원장 맡으면서

자녀학습지도ㆍ한가족 자매결연 등

현장체험 지원… 南 문화적응 도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정착,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팔을 걷어붙이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 시작했다. 남한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해 좌절하는 탈북자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현장체험을 통해 남한의 문화를 알도록 했다.

11년째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으면서 그는 탈북주민들에게 △자녀학습지도 △안보현장 체험 △독감예방주사 △사랑의 김장나눔행사 △텃밭가꾸기 △한가족 자매결연 등 민생서비스 지원을 돕고 있다.

후원회를 통해 멘토 역할을 활성화 시켜나가는 것이 최 이사장의 올해 목표다. 이를위해 오는 23일 후원자와 결연을 맺어주는 사업을 추진, 여덟가정 자녀에게 50만 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또 이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정착을 위해 시와 협의, ‘탈북자를 위한 취업박람회’와 각종 취업알선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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