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미국 대회 9홀 44타 통산 최악의 성적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대회 통산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골프 황제’의 자존심을 구겼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0번 홀~18번 홀까지 8오버파 44타를 치며 7오버파 79타를 기록했다.

2009년 11월 이후 사생활 문제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우즈는 이번 시즌 4승을 거두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5번이나 정상에 오른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12번 홀과 15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또다시 17번 홀에서 보기를 친데 이어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까먹었다. 이로써 79타로 대회를 마무리한 우즈는 이 대회 참가 이후 최다 타수를 기록했다.

우즈는 PGA 투어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좋지 않았다”며 “후반 9개 홀에서 만회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즈의 18홀 최다 타수 기록은 2002년 브리티시오픈의 81타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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