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업계,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에너지 절감’ 구슬땀

올 여름 전력 수요 과잉으로 ‘블랙 아웃’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지역 유통업계가 저마다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나섰다.

3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수원점은 실내온도 26도 유지와 전력 피크치 대비 10% 의무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매장 입·출구에 설치된 에어커튼의 운행을 피크타임(10시~12시, 17시~19시)에 중단해 일 최대 250㎾의 전력을 절감하는 동시에 공조기를 풍량 70% 수준으로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운휴시켜 일 최대 500㎾의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근무 중인 직원들도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해, 개인 냉방기구 사용을 자제하고 쿨비즈 캐주얼 복장 착용과 폐점 및 퇴근 시 집기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이 같은 절전 노력을 통해 연간 1억1천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오후 10시 이후 5~6층 지상 주차장을 모두 폐쇄하고 지하 주차장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무빙워크와 전등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 3일부터는 매장 내 모든 전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대대적인 에너지 절감 캠페인과 함께 협력회사 에너지 진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롯데백화점도 폐점 2시간 뒤부터 모든 출입문을 열어 환기하는 방식으로 점포의 실내 온도를 낮출 방침이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최대한 불편을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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