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출금리도 4.73% 기록
지난달 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 수신ㆍ대출금리가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75%로 전월대비 0.12%p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금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종전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쳤던 2009년 5월 2.84%였다.
정기예금에서는 연 4%대를 적용받는 신규가입자 비중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에는 아예 사라졌다. 2∼3%미만이 전체 가입자의 84.5%, 3∼4% 미만이 14.0%를 각각 차지했으며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인 2%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정기예금도 전월 보다 0.5%p 늘어난 1.5%로 나타났다.
4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역시 최저치였던 전달(4.77%) 보다도 0.04%p 떨어진 4.73%를 기록해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대출 중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0.11%p 하락한 3.86%로 집계된 반면 고객 신용도에 따라 금리 차이가 큰 소액 가계대출은 6.33%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이 같은 금리인하는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은행권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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