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3인방’ 박인비-신지애-이일희, 숍라이트서 6승 사냥 나선다

‘박세리 키즈’ 88년생 동갑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승을 합작한 ‘용띠 트리오’가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승리 사냥에 나선다.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88년생 ‘동갑내기’ 박인비(KB금융그룹)와 각각 1승 씩을 챙긴 신지애(미래에셋), 이일희(볼빅)는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나란히 출격한다.

2013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1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5개 대회서 우승, 지난 2009년에 기록한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인 12승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한국선수들이 거둔 우승은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1988년 용띠 동갑내기들이 해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주 퓨어실크-바하마 대회에서 미국무대 진출 이후 첫 우승을 일궈낸 이일희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다. 시즌 초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이일희는 5월에 출전한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톱3’에 들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고, 바하마 대회에서는 LPGA 사상 처음으로 국산 공인 ‘볼빅’으로 첫 우승을 일궜다.

또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허리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신지애는 이달 중순 모빌베이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에서 기권하고, 지난주 바하마 대회에서는 공동 107위에 머무는 등 상승세가 주춤해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리 키즈들의 우상인 ‘맏언니’ 박세리(KDB금융그룹)를 비롯, ‘잠재적 우승후보’인 최나연(SK텔레콤),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서희경(하이트진로), ‘디펜딩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세계 2위) 등도 불꽃튀는 샷대결을 펼친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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