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차량 제한적 허용
‘이사차량 통행은 오전에만, 자장면 배달은 전기오토바이로’
수원시가 오는 9월 한달간 팔달구 행궁동 일대에서 개최되는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동안 행사장 주변 지역에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생계형 차량은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키로 했다.
28일 시는 당초 행궁동 일대 행사구역에 차량 통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계획이었으나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 영업목적의 물품 보급차량에 대해 필요한 시간에 출입을 허용하는 맞춤형 통행 시간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영업의 종류에 따라 물품 반출·입 시간대가 각각 다른 점을 감안, 생태교통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업종별 통행 시간을 책정할 계획이다. 청소차는 새벽에 행궁동에 들어가 오전 6시까지 종량제 봉투 수거를 마치고 나오고, 이사 차량은 오전에만 허용하는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반면, 택배 화물차는 행궁광장 화물 집하장까지 운행한 뒤 물품을 내려놓아야 하고, 해당 화물은 크기와 무게에 따라 전기카트, 화물자전거 등 별도의 이동수단을 활용해 배달된다. 또 행궁동 안의 음식점에서 만든 자장면은 시가 제공하는 전기오토바이를 이용해 배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화서문로, 행궁광장, 영화주차장 등 4곳에 자전거 730대를 비치, 주민과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하고 행궁동 주민에게는 필요한 경우 자전거를 1개월 동안 대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은 상황발생 시 제한 없이 들어갈 수 있고 전기, 전화, 상하수도 등 고장수리 차량과 유치원 버스, 학원 버스는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으며 장애인 콜택시도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