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모터 제조업체 GGM, 일본 수출비중 40%로 확대키로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엔저현상으로 도내 중소수출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엔화 가치 급락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엔저 현상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엔화는 달러당 78.2엔에서 100.9엔으로 가치가 22.5% 급락했다. 지난 4월 경기지역은 수출실적 전국 1위를 달성하며 주요국가로 수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엔저현상으로 일본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 원가절감을 통해 엔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체가 있다.
지난 23일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의 소형 모터 제조업체인 GGM(대표이사 이영식). 5층짜리 건물의 각 작업장에서는 80여명의 생산 공장 직원들이 다음달 일본에 수출할 제품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엔저로 일본에 수출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며 수출 중소기업들이 아우성치고 있지만, 이 곳의 분위기는 에너지로 넘쳤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오히려 강해질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술개발로 헤쳐나가려고 한다.”
덕분에 올 초에는 브러쉬가 없는 모터를 반도체에 이용해 펌프에 적용하는 새로운 모터를 개발해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엔저 현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진공 펌프용 모터 기술을 새롭게 개발해 현재 1차 샘플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베어링 공정 등 기술공정을 새로 개발해 원가절감에 나서 엔저로 인한 이익 감소 최소화에 나섰다. 이러한 기술개발 등을 통해 올해의 목표는 일본 시장 진출 확대다. 일본 에이전트사를 새롭게 두 군데 뚫고 수출 비중을 40%올리자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영식 대표이사는 “엔저 등 환변동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어려움을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 극복하면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수출 중소기업, 힘냅시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