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간공예 창시자’ 이상수씨, 도록 ‘맥간’ 발간

700여점의 작품 등 35년간의 역사 총정리

맥간공예(麥稈工藝) 창시자인 백송(白松) 이상수씨가 자신의 맥간예술세계를 총정리하며 새로운 이정표격인 작품집을 내놓았다.

그가 발간한 도록 ‘맥간’은 지난 35년간 8번의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작품과 문하생을 양성하면서 만든 700여점의 맥간공예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맥간공예는 보릿대 특유의 빛깔과 질감을 살린 공예품으로 칠공예기법과 모자이크 방식을 응용해 5건의 실용신안이 특허청에 등록된 상태다.

이상수씨는 지난 1980년 맥간공예 기법을 이용한 첫 실용신안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35년간 끊임없이 맥간공예의 예술세계를 확장해오고 있다.

현재 맥간공예는 액세서리함과 찻상같은 생활용품부터 액자와 병풍처럼 예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으며, 무지갯빛 필름지ㆍ금박ㆍ은박 등 소재도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맥간공예가 품고 있는, 이상수씨가 새긴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이 그 멋진 자태를 뽐내고 상상속에 있던 십장생이 생생하게 움직이며 세계 명작 동화 속 주인공들이 미소를 짓는 등 맥간공예 속 주인공은 시간과 장소의 경계를 뛰어 넘어 다채롭다.

도록 맥간은 이 같은 맥간공예의 다양한 면모와 역사를 총정리하는 작품집으로 향후 더 새로운 예술세계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상수씨는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맥간공예가 예술이 되기 위해 스토리가 있는 도안(디자인)이 있어야만 한다”며 “도록에는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자산인 바로 이 도안을 담았으며 훗날 문하생들이 펼쳐나가는 예술세계의 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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