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만성적인 운영 적자로 중단 위기에 처한 공공 자전거 임대사업 ‘피프틴(FIFTEEN)’의 경영 합리화 방안을 마련, 새롭게 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피프틴 사업에 필요한 연간 운영비 50억원은 임대수입 20억원, 광고 등 부대사업 수익 30억원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운영 3년 만에 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로 시의 재정지원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피프틴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익이 없는 추가 부대사업은 중단하고 주주사별 보장수익율 보장한다는 협약 내용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연말까지 협약서를 수정, 시의 지분율을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현재 피프틴 사업은 삼천리 자전거 등 5개 사가 84.2%, 고양시가 15.8%의 지분으로 별도의 법인 ㈜에코바이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또 협약서 대로 10년 동안 27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사업 초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받은 은행 대출금 10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하는 재대출을 받아 이자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재대출을 받아 이자율을 낮추면 협약기간 동안 15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는 피프틴 활성화를 위해 홍보물 5만장을 제작, 배포하고 사용 기간에 따른 회원권 판매도 세분화해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1회 이용시간은 40분에서 1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피프틴 사업은 차를 타지 않고 집과 가까운 정류장, 전철역, 공원, 백화점 등을 오갈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자전거 임대사업으로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6월 시가 삼천리자전거 등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116억8천여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됐으며 별도의 법인 에코바이크㈜가 운영을 맡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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