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윤종일 전무이사,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최종현 상호금융대표이사,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이 용퇴했다고 24일 밝혔다.
후임 경영진이 선출될 때까지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사임한 임원 4명의 권한을 대행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지난 15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잦은 전산마비 사태 등에 대한 농협 최고경영진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최고경영진의 사표제출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부각된 것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남성우 대표, 신동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 가운데 이성희 감사위원장은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나머지 4명의 임원들은 사표 제출시기를 조율해왔다.
이들은 당초 신 회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영진이 동반 사퇴할 경우 경영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반려됐었다.
농협중앙회는 전산마비 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고 경영진들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농협 내부에서는 경영진 간 알력이 빚어지면서 ‘MB맨’으로 분류되던 최 회장이 자리보존을 위해 사퇴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주장이 불거지고 있다.
정진욱기자panic82@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