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검역·폭발물 탐지 ‘특수임무 복제견’ 탄생

농진청, 6마리 체세포 복제 성공… 생산·육성 소요비용 절감

체세포 복제를 통해 특수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견공 6마리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특수 목적견의 체세포 복제를 통해 농축산물 검역 탐지견 1마리와 폭발물 탐지견 5마리 등 모두 6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농림축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의 검역 탐지견 ‘카이저’와 경찰청, 육군의 폭발물 탐지견 ‘미키’, ‘아모스’의 귀에서 각각 체세포를 채취한 다음 핵이 제거된 성숙 난자에 주입, 복제 난자를 생산했다.

복제 난자를 대리모에게 이식, 카이저 복제견 1마리와 미키 복제견 4마리, 아모스 복제견 1마리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 2월초 사이 태어났다. 카이저 복제견은 이미 검역 탐지 기초 훈련을 받고 있으며 폭발물 탐지견들은 군·경의 훈련계획에 맞춰 해당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약 탐지견의 경우 일반적인 선발 과정으로 1마리를 육성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1억3천만원에 달하지만 복제견은 실무에 투입될 때 까지 생산비를 포함, 4천600만원의 비용이 들어 65%의 절감 효과가 있다.

박진기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과장은 “이번 복제견 탄생으로 다양한 종류의 정부 특수목적견을 안정적으로 생산,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앞으로 뛰어난 특수목적견을 지속적으로 탄생시켜 예산 절감과 함께 국가 검역과 보안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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