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메이저리거’ 용인시 처인구 리틀야구단
“월드스타 류현진추신수처럼 멋진 야구선수가 될 거예요.”
야구 불모지인 용인시에서 미래의 메이저리거를 준비하는 꿈나무들이 있다. 용인시처인구리틀야구단(단장 신현수) 선수들이 그 주인공.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 구성된 15명의 선수는 매일 오전 처인구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검은색 야구모자와 붉은색 유니폼을 갖춰 입고 ‘화이팅’을 외치는 학생들에게는 천진난만하고 앳된 외모와는 다르게 의젓한 야구선수로서의 면모가 물씬 풍겼다.
훈련은 스트레칭과 베이스 러닝, 캐치볼, 토스 배팅(2인 1조로 5m 앞에서 던져주는 볼을 던져준 쪽으로 가볍게 치는 연습) 등의 준비운동으로 시작해 배팅 연습과 내·외야수 수비훈련 등이 연달아 이뤄진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박창식 감독의 지도로 훈련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서로 잘한 점을 격려하는 등의 평가도 잊지 않는다. 박 감독은 “연간 운영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일일 훈련계획을 마련해 선수들을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실력이 최근 들어 부쩍 성장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실전 경험을 쌓아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교 4학년~중 1학년생 15명
매일 오전 치고 달리고 구슬땀
전국 리틀야구 16강 진출 사기 ↑
처인구리틀야구단은 지난 2011년 5월 9명의 선수가 입단한 가운데 ‘용인에이스 야구단’으로 시작, 처인구청과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1월 공식 창단됐다.
아직은 전용구장조차 없어 사회인 야구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다 시설이라곤 잔디 한 줌 없는 운동장에 엉성하게 쳐진 그물펜스가 전부인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선수들의 기량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한 8개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경험을 쌓은 야구단은 지난 3월 열린 ‘제3회 스카이라인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대전 대덕구와 김포한강 팀을 연달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3월16일 열린 대전 대덕구와의 경기에서는 마지막회 8대 7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용천초교 최범렬군(12)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전세를 뒤집어 극적인 1승을 따내는 등 드라마틱한 시합을 선봬 관중의 호응을 이끌었다.
신현수 단장은 “아이들의 눈빛에서 투지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며 “내달 남양주에서 열리는 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도 승패를 떠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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