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송죽동의 옛이름은 솔대마을이다.
만석공원을 품고 있는 솔대마을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주거밀집지역이다.
그러나 소득격차와 교육, 교통 등의 요소가 건강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취약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솔대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건강하게 가꿔 나가기 위해 리더 양성과 교육을 시작했다.
더불어 장안구 보건소와 한겨레두레의료생협, 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동주민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희망송죽건강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솔대마을을 바로 알기 위해 ‘동네 한바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는 한편, 행궁동 신풍장안 골목대장 사업 등 우수건강 마을의 사례들을 검토했다.
동네한바퀴 프로그램 진행결과, 마을에서 개선할 점으로 주차문제, 보행로 부족문제,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외형적인 문제점들이 돌출됐다.
이 결과물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또 마을주민 267명을 대상으로 마을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 마을주민들은 필요한 건강사업으로 쓰레기 처리사업, 주차환경, 청소년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을 꼽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절반이상의 주민들이 마을만들기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을만들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건강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널리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건강한 솔대마을 만들기 축제’도 열었다. 건강솔대 OX퀴즈, 건강걷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주민참여로 행사는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마을주민 여럿이 함께 1년여 동안 건강한 마을만들기를 가꾼 결과 마을의 5대 의제(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조성, 신체적 건강을 위한 환경조성, 청소년이 건전한 생활 환경조성, 사람중심의 거리조성, 쓰레기처리 및 주차문제 해결 등)가 설정됐다.
솔대마을이 건강취약지역에서 건강마을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 관계자는 “건강마을은 질병이나 손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마을을 말한다”면서 “수원에서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마을,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나눔을 알아가는 아름다운 마을이 되고자 마을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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